2018.09.07 09:39

책임을 잘 지키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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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잘 지키는 삶           -  김승완  <Canoga Park> 거주 

 

   우리들은 우리의 책임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 우리들의 책임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겠다. 우리들은 책임의 중요성을 먼저 알고,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책임의 중요성을 교육시키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큰 책임인 것이다. 사회가 무질서하고, 불안하고 그리고 험악함은 바로 우리들이 책임의 제 몫을 못다 한 까닭이 아니겠는가?

   “발생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제 몫을 못 하는 사람이 바로 그 문제의 인물이다.”라는 미국사람들의 격언이 있다. 그렇다! 책임이란 누구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임이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나타내게 되고 아울러 그 사람의 인격, 품위 그리고 사람됨을 알 수 있게 된다. 하여튼 책임의 한계는 너무나도 광범위하기에 다 실천하기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도움 없이는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두 가지로 나누어 책임에 대한 것을 짤막하게 써 볼까 한다. 

   첫째로, 가장(家長)된 책임이다. 

   아빠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책임은 참으로 막중한 것이며, 아울러 절대적으로 느껴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나 문화가 다른 여러 민족과 호흡을 같이하며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자녀들을 위하여서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와 지혜를 가지고 자녀들을 지도하고 다스려야 하겠다. 우리 인간은“환경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말과 같이 부모들도 자기와 가정환경에 맞추어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한다면 옛 우리나라 유교(儒敎)식 사고 방법이라든가 또는 부모 나름대로 고집 등을 고수하는 방법보다는 자녀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그네들에게 양보도 하고, 비위도 맞추어 주고, 그리고 때로는 겸손을 보여주는 아량이 있어야 하겠다.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에‘실수’와‘잘못’을 저지르므로 인하여 지혜를 얻고 발달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잘못을 심하게 꾸짖거나 성급하게 고치려는 시도보다는 서로 타협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할 때, 부모들에게 느끼는 자녀들의 인식과 사랑, 그리고 순종하겠다는 그들의 태도 변화를 일으키게 할 것이다.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기의 잘못을 누구인가 지적하고 훈계하면 그것을 순순히 시인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화를 내며 반박하는 비뚤어진 심리가 작동하는 것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보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기에 우리 부모들은 말(言)을 할 때 늘 조심성 있게, 그리고 생각하면서 말하는 습관을 배워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녀들에게 욕설을 한다든가 또는 큰 음성으로 성내어가며 말하는 것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문제가 있는 자녀들을 체면과 창피 때문에 쉬쉬하고 숨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같은 우유부단한 부모들의 행동은 참으로 어리석고 현명치 못하다고 생각된다.“병은 발표하랬다.”라는 옛 우리나라 말이 있지 않은가! 자녀들의 문제가 있으면 서슴지 말고 전문가나 아주 가까운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부모들의 절대적 책임인 것이다.“사랑의 눈물이 자녀를 사람 되게 한다. 눈물의 아이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의 말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부모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낀 자녀는 회개하지 않을 까닭이 없는 것이다.

   둘째로 사회적 공동책임이다. 

   이것의 핵심은 나에게 주어진 그 책임을 양심적이고 정직하게 실천하여 서로의 피해를 막고 신용을 높이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변호사들이 연간 챙기는 돈이 약 50억 불이 된다는 말을 미디어를 통하여 들은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엄청난 돈이 그들의 손안에 들어가는 까닭은 너무나도 분명한 일이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 치부(致富)만을 위하여 양심을 벗어난 어떤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하여 법의 저촉을 받는 데서 생기는 까닭이라 하겠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속마음이 어떠하든지 간에 남 앞에서는 체면을 차려야 하고 명분을 따라야 하고, 그래서 행동지표가 남의 이목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그와는 정반대의 태도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책임과 능력은 본인만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자기의 현 위치와 환경을 지혜롭게 판단, 그에 따른 자기에 맞는 생활을 할 때 육신이 피곤치 않고 평강이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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