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민자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잘 모르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라기보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일 때가 많습니다.
2. 시편 4 편 6 절 말씀에서도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라고 기록합니다. 주변인들의 부정적인 판단의 말로 인해 아파하는 다윗의 모습이 기록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 주변에도 당시 그의 상황을 바라보며 비관적인 말을 던지던 사람들이 제법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윗, 이젠 다 끝났어! 하나님도 더 이상 너와 너의 가정을 돌봐주지 않으시잖아! 이젠 도무지 선한 결과는 기대할 수가 없게 되었어…”
주변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은 상황 그 자체보다 더욱 견디기 힘든 무게로 다가오게 됩니다.
3. 그런 주변인들의 비관적이고 낙심시키는 말을 줄곧 들으며, 다윗은 분명 걱정과 두려움으로 믿음마저 심히 위축되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놀랍게도 그 낙심한 감정의 짓눌림에 계속 머무르기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말들이 판 구덩이 속에 갇혀 계속 지내기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4. 다윗은 과거 자신이 어렵고 힘들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역전하며 승리하였던‘은혜의 기억’을 다시금 회상합니다.
지난 날 자신이 고통속에 갇혀 신음하고 있었던 그 때, 걱정과 두려움으로 그의 믿음이 바짝 쪼그라들어 있었던 그 때, 다윗에게 다가오셔서 그를“너그럽게”대해 주셨던 그 하나님의“은혜”를 기억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시 4:1).
5. 여기서 “너그럽게 하셨다”는 히브리어는“넓혀 주시다 (widen / enlarge)” 라는 원어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다가올 환경에 대하여 걱정과 두려움으로 인해 바짝 쪼그라들어져있던 그의 믿음을, 하나님께서 먼저“넓혀 주셨던 것입니다.”
닥친 상황은 비록 힘들었지만, 그 상황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눈으로 넓혀주심으로, 두렵고 염려하던 그 상황이 하나님의“은혜”를 받아 역전되고 승리하도록 역사해주셨던 것입니다.
6. 즉, 여호와 하나님은 엄습하는 어려운 상황들 속에 (걱정과 두려움으로 바짝 쪼그라든), 우리의 믿음을 다시“넓혀 주시는 (widen / enlarge)”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하여, (1) 그 넓혀주신 믿음을 통해, (2) 예배를 넓혀 (회복시켜) 주시고 (5 절), (3) 기도도 넓혀 (응답해) 주시며 (3 절), (4) 마음속에 기쁨도 넓혀 (풍성하게 해) 주시고 (7 절), (5) 그리고 일상속에 평안과 안전도 넓혀 (지켜)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8 절):
“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 4:7-8).
7. 사랑하는‘밸리코리언뉴스’ 애독자 여러분, 요즘 혹시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 지내고 계십니까? 주변에 가깝던 사람의 비판적이고 비관적인 말을 들으며, 이제 나도 그만 포기하고 싶다는 낙심의 생각이 드십니까? 그런데 바로 그 때가, 비로소 승리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는‘은혜의 때’ 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8. 그러기 위해선 먼저, (상황의 심각성과 사람들의 내뱉는 비관적인 말의 무게로 인해) 그동안 감겨져 있던 눈꼽을 떼어내시고, 말씀을 의지해서‘믿음의 눈’을 힘껏 넓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청명한 하늘을 한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엔, 여전히 우리의 작은 신음소리를“듣고 계시고”(3절), 우리의 믿음과 지경을“넓혀 주시기”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계십니다 (1절).
9. 그 하나님은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 시간, 잠시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보시고, 진심어린 말로, 그 분께 아뢰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그 말씀대로 우리의 쪼그라든 믿음을“넓혀주신”후, 그 분의 전능하신 능력대로 우리의 삶을 붙드시고 역사해주시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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