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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달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꽤 두드러졌다. 세계 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하는가 하면 자국을 찾은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돼 있는 신흥 경제 대국 모임 브릭스(BRICS, Brazil-Russia-India-China-South Africa)가 세계 기축 통화로서 달러화의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통화를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 제재로 달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도 있지만 다른 통화, 특히 중국 위안화의 국제적 역할을 키우려는 의도다. 동시에 브릭스의 규모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현재 브릭스의 공식, 비공식으로 가입을 요청한 나라가 19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르헨티나,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이집트, 바레인, 인도네시아, 그밖에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도 거론된다. 만약 이게 현실화 한다면 브릭스는 최대 24개국 모임이 되는 것이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경제적 영역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당일 지난 3월 10일, 중국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했다. 2016년 두 나라의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7년만이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일은 중국이 중동에서 미국의 우위에 도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한 것에 대해 홍콩 성시대 왕장위 법학교수는“중국의 명성과 위신에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이다”며 “전적으로 미국만이 맡았던 세계 지도자 역할을 중국이 시작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중재활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실제로 지난 4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시 주석은 또 우크라이나에 리후이 중국 특사를 파견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중재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템플대 일본캠퍼스 국제교류학 제임스 브라운 교수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중국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 더 넓게는 중국에 대한 유럽의 입장이 미국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처럼 사시하는 듯 보였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을 민주주의 세계에 대한 체계적인 위협으로 보고 우려하는 유럽의 많은 국가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비판을 받았다. 이후 논란이 일자 마크롱 대통령은 타이완에 대한 프랑스와 유럽의 입장은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정세에서 영향력이 많이 약해진 프랑스가 미국 그리고 다른 나라와 거리를 두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시도는 꾸준했다. 찰스 드골(Charles de Gaulle, 1959-1969)에서 프랑수와 미테랑(Francois Mitterrand,1981-1995), 그리고 현재 마크롱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준에 균형을 세우기 위한 프랑스 지도자들의 노력은 늘 있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그리고 중국의 주도아래 이에 도전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가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협력할지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미국에 맞서 중국에 줄서는 나라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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