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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를 사랑하시나요?

 

장소현글_안수산여사2.jpg

  <안수산 여사>

 

밸리에 사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그럭저럭 30년이 넘었네요. 어느새 그렇게 되었나?”

밸리를 사랑하십니까?”

사랑? 글쎄그런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는데

밸리를 사랑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개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는 대답다르게 말하면, 그런 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럴 필요를 느끼지도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살다보니 그런대로 정이 들기는 했지만, 그걸 특별히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말도 되겠지요.

낯설고 물설고 말 설은 미국땅에 떨어져서 밸리에 정착하게 된 사연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한 동네에 살고 있는 바에는 동네를 사랑하고, 공동체의식을 가지며, 더 나가서는 밸리 한인사회 특유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요?

 

밸리 한인사회는 자랑스러운 동네입니다. 남가주 한인사회 각 분야의 지도적 인사들 중에도 밸리 사람이 많습니다. 일일이 이름을 거론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인 단체의 회장을 역임한 분들도 많고, 정신적 지도자들도 적지 않지요.

물론 훌륭한 분들이 많이 살았으니까 좋은 동네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런 훌륭한 이들이 우리 동네 이웃사촌이라는 건 자랑스러운 일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도산 선생의 가족들

예를 들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족들이 대표적입니다. 도산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가 오랜 동안 노스리지에 살았고, 장남이며 할리우드 배우로 유명한 필립 안 선생은 가족들과 함께 파노라마시티에서 <문게이트>라는 식당을 경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발표한 포고문에서 고() 안수산(19152015) 여사의 삶을 비중 있게 언급해 주목을 받기도 했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안 여사의 공헌을 상세히 소개하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미국에 이민한 첫 한국인 부부의 딸인 수잔 안 커디는 큰 시련에 직면했을 때에도, 강한 노동 윤리와 국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소명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통해 나라를 드높였다.”

그녀는 미 해군에 처음 입대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었다. 2차 세계대전의 가운데 그녀는 암호해독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으며 해군 최초 여성 포격술 장교가 됐다.”

할리우드의 동양계 배우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한 필립 안 선생의 업적도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백인 우월주의 차별의 벽을 부수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랑스러운 분이 우리 동네에 사는 이웃사촌이었던 겁니다.

 

배우 오순택 선생

지난 45일 향년 85세로 별세한 배우 오순택 선생도 밸리 이웃사촌 중의 한 분이었습니다. 오랜 동안 스튜디오시티와 버뱅크에 살면서 할리우드의 스타로 활동했지요.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한 마당극 <가주타령>을 밸리에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26일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실어, 오순택 씨의 삶을 조명하며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배우 오순택은 아시아계 배우들의 영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40여 년간 영화와 TV에서 꾸준히 활동했고, 그 영역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으로까지 이어졌다. 고인의 도전이 할리우드를 문화적으로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뉴욕타임스>가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실은 것은 그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배우 오순택은 한국인에게는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할리우드의 장벽을 뚫고 미국 연기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습니다. 말하자면, 최초의 한류스타 연기자인 셈이지요. 요사이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나 감독들은 오순택의 덕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오순택이 도전할 당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남 필립 안(1905~1978)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오순택 선생은 2002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배우로 생활한다는 것은 산에서 고래를 찾고 바다에서 호랑이를 찾는 일과도 같다.”

이 말대로 한국계 연기자가 미국에서 배우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백인이 압도적으로 주류를 차지한 사회이기 때문이죠.

지금은 그나마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백인우월주의는 비집고 들어갈 틈을 좀처럼 허락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 때는 인디언이나 흑인과 함께 몽골리안 피가 섞인 사람은 아무리 연기일지라도 백인과 결혼을 못 한다는 규정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철저한 차별은 지금까지 성공한 영화의 대부분이 금발에다 파란 눈을 가진 30대 남녀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는 할리우드의 자체 분석이 잘 말해줍니다. 그래서칭기스칸역을 존 웨인이 맡고, <왕과 나>의 주연을 율 브리너가 연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당연한 일로 받아지곤 한 것입니다.

오순택 선생은 이런 백인 우월주의의 틈을 어렵사리 비집고 들어가 보기 드물게 성공한 배우입니다. 그것도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거둔 성공이라서 더욱 빛나지요.

그는 할리우드에서 예명 없이 본명 Soon-Tek Oh를 그대로 사용했고, 동양인을 비하하는 배역은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맡지 않는 등 한국인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매우 힘든 일이었지요.

 

배우 오순택은 1965CBS방송의 <앨리윈터의 마지막 전쟁>을 시작으로 영화(TV 포함) 120여 편, 연극(뮤지컬 포함) 300여 편에 출연해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연기자로서 영화(TV드라마 포함), 연극, 뮤지컬 3대 장르에서 모두 인정받기란 미국 배우도 힘든 일입니다.

비록 개인 수상은 못 했지만, 영화의 아카데미상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TV의 에미상 <에덴의 동쪽>, 뮤지컬의 토니상 <태평양서곡> 등의 수상 작품에 주연 혹은 주연급 조연을 맡았을 정도로 폭넓은 연기력의 소유자다.

그는 <드라마 로지 비평가상> 최우수연기자상(1979)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이처럼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얻었고, 스타 대접을 받았지만, 늘 불만이었습니다. 백인이 주류인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국외자(局外者)였기 때문이지요.

저는 거기서 약소민족의 한이 많이 맺혔습니다. 제가 대작을 여러 편 했지만 진짜 주연은 한 번도 못 하고 조연만 했어요. 얼마나 억울합니까? 제가 연기력이 그네들만 못합니까, 공부를 그네들만큼 못했습니까?”

이런 한을 풀기 위해 그는 한국으로 가서 후배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후배들에게는 그런 설음을 겪지 않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교육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순택 선생은 연기생활에 못지않게 아시아 출신 배우들의 권익을 위해서 앞장서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1965년 아시아계 중심의 <이스트웨스트 플레이어스>라는 연극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할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에 공문을 보내 아시아인 역도 백인이 차지하던 관행을 뜯어고친 사연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쾌거로 꼽힙니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 출신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이런 공로로 그는 2008<샌디에이고 아시아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에는 아시아인 배우들이 모두 모여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사회의 젊은이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돕기 위한 일에도 헌신적으로 앞장섰습니다.

 

오순택 선생이 차별을 이기고 배우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정통적인 학구파로 연기자로서 바탕을 탄탄히 다졌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아서 어쩌다 우연히 스타가 된 배우와는 다르지요.

오순택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도미(渡美)하여, 한국인 최초로 미국 최고의 명문 배우학교인 뉴욕 <네이버후드 플레이하우스>를 거쳐 UCLA 대학원에서 연기와 극작으로 1MFA(Master of Fine Arts)가 된 사람입니다. MFA는 연기분야 최고학위, 쉽게 말해 연기박사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네이버후드 플레이하우스>를 잘 모르지만, 이 학교는 그레고리 펙, 폴 뉴먼, 스티브 맥퀸, 조앤 우드워드 등 명배우들이 졸업한 명문 연기자 양성학교로 유명합니다.

그런 학구적인 바탕에서 깊은 연기가 우러나오는 것이지요. 이 점은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배우는 외모가 잘 생겨서, 또는 끼가 있어서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끝없는 노력과 도전 없이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없다는 진리를 오순택 선생은 일깨워줍니다. 실제로 후배들을 지도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하곤 했습니다.

* * *

지면 관계로 안수산 여사와 오순택 선생 이야기만 했습니다만, 그밖에도 밸리 이웃사촌으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한 동네에 산다는 인연이 만만치 않은 셈이지요.

이런 인연들과 자부심이 모이고 쌓이면 문화가 됩니다. 과연 우리 밸리 한인사회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집니다.

물론 지금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밸리 한인들의 특성이 드러나기는 합니다. 이를테면, 이민 연륜이 오랜 이들이 주로 살아서인지, 보수적이고 까다롭고 인색하고 따지기 좋아하고 등등그다지 좋은 특성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밸리 코리언뉴스>는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문화와 특징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동네 소식지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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