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올해도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을 맞습니다.  올 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너나없이 답답하고 울적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올해 농사는 어떠셨나요? 라고 묻기도 주저될 정도지요. 그저 별 일 없으시냐?고 묻기 바쁩니다.  

  전염병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끝이 날지 기약도 없는 모양입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언제나 우리 차례가 올지도 알 수 없는 형편이지요. 

  이런 시절에는 답답하고 골치 아픈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좋은 음악을 듣거나, 좋은 그림을 감상하며 마음을 다독이는 편이 한결 바람직할 겁니다.

  12월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사랑에 감사하는 달. 좋은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큰 사랑과 영광을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운보 김기창 화백이 그린 <예수의 생애>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운보의 <예수의 생애> 연작

  운보(雲甫) 김기창(1913~2001) 화백이 한국적으로 재해석해서 그린 

<예수의 생애> 연작은 과감한 시각, 기독교의 한국화라는 관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종교와 미술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국 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모두 30점으로 구성된 운보의 <예수의 생애> 연작은 신약성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탄생과 박해, 그리스도의 공생애,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 등 예수의 일대기를 한국의 전통적 풍속화로 재해석하여 파노라마처럼 화폭에 담아낸 역작이다.

  수태고지, 아기 예수의 탄생, 동방박사들의 경배, 헤롯왕의 아이들 학살, 아기 예수 이집트로 피난, 요한에게 세례 받음, 제자들을 만남, 5000인을 먹임, 물 위를 걷다, 예루살렘 입성,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여인 예수님의 발을 씻음,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재판 받다, 사마리아의 여인, 최후의 만찬,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에 못 박힘, 시신을 옮기는 제자들, 부활, 승천 등 성경의 주요 내용이 우리 산과 들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묘사돼 있다.

  예수의 삶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갓을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조선 시대 복색을 한 등장인물과 초가, 기와집 등 전통 가옥 등이 풍속화를 연상시킨다.

 

   ▲조선의 풍속화 속에 들어간 예수

  <예수의 생애> 연작이 우리에게 친근감과 감동을 주는 까닭은 서양의 종교를 우리 풍경과 정서로 완전히 녹여냈기 때문이다. 갓 쓴 요셉, 저고리 입은 마리아 등…

  갓 태어난 아기 예수를 돌보는 장면을 그린 <아기 예수의 탄생>에서도 한국의 풍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기 예수가 탄생한 마구간은 조선의 외양간이 되어 있고, 양은 닭으로 표현됐다. 

  갓 쓴 요셉과 쓰개치마 쓴 마리아가 짚풀 무성한 외양간에서 아기를 돌보는 모습으로 그렸다. 양치기 대신 동네 아낙들이 잔치하듯 음식상을 차려와 산모를 돌본다. 기독교의 토착화를 보여주는 우리식 성화다.

  동방박사들은 옛 중신들의 옷을 입고 있다. 아기 예수에게 바치는 선물도 고려청자 같은 한국적인 소품이다.

  그밖에도 천사는 조선의 선녀로, 한국식 사탄은 바로 도깨비의 형상으로 나타났다.

  운보의 작품 속에는 조선시대의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1758∼?)의 화풍이 담겨 있다. 여인들의 머리모양과 치마, 저고리 등 복식의 표현에서 혜원이 그린 풍속화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을 통한 기도

  <예수의 생애> 연작은 단순히 종교화라는 차원보다, 신앙을 표현하는 간절한 희구(希求) 같은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그림을 통한 기도인 셈이다.

  운보는 7세 때 장티푸스의 고열로 청각을 상실했고, 언어 장애마저 겪었다. 장티푸스에 걸린 어린아이를 위해 외할머니가 다려준 산삼 때문이었다. 

  청각을 잃은 운보는 침묵과 고독의 세계를 이겨내고, 가장 한국적인 동시에 한국화의 지평을 넓힌 화가로 성장했다. 한 때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운보는 독실한 감리교 신도였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그는 막내 딸 김영씨가 수녀가 되자, 85년 천주교로 개종했다. 세례명은 베드로였다.

  <예수의 생애> 연작에는 자신의 신앙 세계를 예술로, 무엇보다 한국화 시켜 표현하고자 했던 운보의 간절한 노력이 담겨 있다. 신앙 세계는 운보 예술을 지탱하는 근원적인 기둥의 하나였다.

  신앙심이 깊었던 그는 미국인 선교사 앤더슨 젠슨(Anders K Jenson)과 친분이 있었는데, 그가 성화 제작을 권했다고 한다. 젠슨 선교사의 말이 인상적이다.

  “예수님은 어느 한 나라를 위해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온 인류의 구세주이기에 많은 나라에서 가장 믿음을 확고히 하기 쉬운 방식으로 각자의 모습을 본따서 그린 것입니다. 조선인에게는 조선인의 종교로 정착해야 합니다.”

  이 말은 운보를 감화시켰고, 마침내 그의 작품에서 독특한 조선인 예수의 생애로 태어난 것이다.

   ▲전쟁 중에 탄생한 성화(聖畵)

  운보는 한국전쟁 중인 52∼53년 아내 우향(雨鄕) 박내현(1920~76)의 친정이 있는 군산에서 피난 생활을 할 때 이 <예수의 일생> 29점을 1년반 만에 완성했다. 그의 나이 40세 때였다. 

  그 3년 뒤, 한 독일인 신부의 조언에 따라, 부활 그림을 추가해 30점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전쟁과 종교 그림(聖畵)이라는 대비에서 오는 상징성이 큰 울림을 준다. 그는 자서전 <나의 사랑과 예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꿈속에서 예수의 시체를 안고 지하 무덤으로 내려갔다가 차마 놓고 돌아올 수 없어 통곡하다 깨어난 그날로부터 성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일어나보니 얼굴은 진짜 눈물범벅이었다고 한다. 운보는 피난 시절의 가난과 엄혹한 환경에서, 화구도 구하기 힘든 여건에서 모든 일을 전폐하고 오로지 성화를 그리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나는 온 국민이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 시기에 예수의 행적을 그려보는 것도 계기가 될 것 같아 성화를 그리는 것으로 암울한 시기를 이겨 나갔다.”

  전쟁이 한창인 시기에 그려진 성화라는 점에서 보면, 그림 속에는 단순히 신앙심만 담기지는 않은 것으로 읽힌다. 신앙심과 더불어 예수가 추구했던 세상과 인류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함께 기원하는 애국심도 함께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서양인들도 놀라게 한 명화

  <예수의 생애> 연작은 1954년 화신백화점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한 동안 볼 수 없었는데, 운보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열린 덕수궁미술관의 추모전에서 소개되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2000년 열린 생전 운보의 마지막 전시회에서 이 연작을 감상한 뒤 깊은 감동을 표시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2013년 10월 운보 김기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예수와 귀먹은 양>이란 제목으로 다시 전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서 2017년 4월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베를린 독일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루터 효과, 기독교 500년> 기획전에 초대 전시되어 서구인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물관 관계자인 울리케 크레츠슈머 본부장은 이 작품을 전시회의 가장 중요한 발견이며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하며“전쟁 중 피란민의 몸이었던 운보가 재해석한 예수의 생애는 한국 기독교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운보의 작품 세계에서‘화룡점정’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바로 성화다. 성화는 지극히 종교적인, 그것도 서양에서 건너온 종교에서 비롯된 것인데, 운보는 이를 한국화하여, 그의 작품 활동에서뿐 아니라 우리 회화사에서도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동방박사의 경배.jpg

 

십자가에달리심.jpg

 

아기예수탄생.jpg

 


  1. 한국적 메리 크리스마스! 갓 쓰고 두루마기 입은 예수님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생애> 연작

    어느새 올해도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을 맞습니다. 올 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너나없이 답답하고 울적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올해 농사는 어떠셨나요? 라고 묻기도 주저될 정도지요. 그저 별 일 없으시냐?고 묻기 바쁩니다. 전염병은 수그러들 기미를 ...
    Date2020.11.23 ByValley_News
    Read More
  2. 정겨운 사투리 시(詩) 몇 편

    정겨운 사투리는 한국말의 아름다움 중의 하나입니다. 새해를 맞으며, 그리운 고향생각,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 아련하면 저절로 정겨운 사투리가 떠오르지요. 그렇게 사투리는 우리 정서의 밑바닥을 이루는 뿌리입니다. 정치판에서는 양두구육(羊頭狗肉)...
    Date2019.02.04 ByValley_News
    Read More
  3. 행복 총량 불변의 법칙

    극성맞은 전염병 때문에 뜻하지 않은 집콕 감옥살이가 꽤나 길었습니다. 감옥살이가 답답하기는 했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 덕에 자신의 내면을 진득하게 되돌아보고, 우리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
    Date2021.07.24 ByValley_News
    Read More
  4. 좋은 서부, 나쁜 서부

    <편집자의 말>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전염병으로 잔뜩 움츠려 지내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 가뭄, 산불, 홍수… 지구가 온통 몸살을 앓으며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것도 지구 곳곳에서 매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엄청난 피해를 기록하...
    Date2021.08.26 ByValley_News
    Read More
  5. 어머니, 모든 것의 근원

    극성스러운 전염병 때문에 집안 감옥살이가 길어지고, 이리저리 불안한 나날을 견디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거칠어졌습니다. 정신의 환기(換氣)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잔뜩 웅크리고 지낸 방의 창문도 활짝 열고, 움추렸던 마음에도 신...
    Date2022.04.29 ByValley_News
    Read More
  6. 트로트, 뽕짝, 엔카의 기싸움 -자료정리: 장소현 (시인, 극작가)-

    지금 한국은 트로트 황금시대 “한국은 지금 트로트 르네상스를 맞았다.” 영국 언론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말 그대로 한국은 지금 트로트 전성시대를 맞아 사방에서 뽕짝 뽕짝 뽕짝짝 흥겨운 모양이다. 좀처럼 잦아들 줄 모르는 트로트 열풍은 암...
    Date2021.07.24 ByValley_News
    Read More
  7. 착한 이웃들, 아름다운 세상 가수 조용필의 감동적 실화

    <편집자의 새해 인사> 우리의 간절한 소망과는 달리 세상은 갈수록 각박하고 살벌해지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이 전하는 소식들은 우리를 암담하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아름다운 사람들, 착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Date2023.01.30 ByValley_News
    Read More
  8. 당당한 어른이 그립다

    어느새 올해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군요 두루두루 건강들 하시죠? 그나저나 투표는 하셨는지요? 12지구 시의원 뽑는 선거 말입니다. 혹시 안 하셨으면 꼭 하시기 바랍니다. 6월4일(화)이 투표일입니다. 해야 할 일을 안 하면 나중에 큰소리치기 어려워지는 법...
    Date2019.06.04 ByValley_News
    Read More
  9. 우리 모두의 영광된 미래를 향해서!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연설문

    <편집자의 말> 10월은 문화의 달입니다. 한국의 10월 달력은 개천절, 한글날, 국군의 날, 노인의 날, 체육의 날, 경찰의 날, 유엔의 날, 독도의 날 등등 법정 기념일로 빼곡합니다. 임산부의 날(10월10일)이라는 것도 있고, 10월5일은 <세계 한인의 날>로 정...
    Date2023.10.02 ByValley_News
    Read More
  10.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 밸리 한인들의 단결된 정치적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왔습니다. LA시 12지구 보궐선거 개표 최종집계 결과, 존 이 후보가 2위로 8월13일에 실시되는 결선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6월5일 잠정집계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돼, ...
    Date2019.07.12 ByValley_News
    Read More
  11. 황희 정승과 누렁소,검정 소

    2021년 새해는 소의 해다. 소띠 중에서도 흰소띠라고 한다. 예로부터 흰색의 동물이 태어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새해에도 좋은 일 많기를 바란다. 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긴 세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자...
    Date2021.01.04 ByValley_News
    Read More
  12. 한글과 세종대왕의 민주주의 지식혁명

    지난달에는 큰 경사가 있었죠. 단순한 경사가 아니라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한껏 드높여준 일이었지요.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우리의 한글날인 10월9일을 <Hangul Day>로 제정하고, 공식적으로 기념한 일말입니다. 이제부터 해마다 10월9일은...
    Date2019.10.24 ByValley_News
    Read More
  13. 코로나 이후 전개될 신인류시대는?

    “개인의 이익만 강조하고 공공의 삶을 약화시키는 세상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외롭다.” “세계적 보건위기는 마술처럼 여겨졌던 시장자본주의의 실패를 증명했다. 모든 것이 시장자유주의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
    Date2020.10.31 ByValley_News
    Read More
  14. 물 아껴쓰기는 목숨 지키는 일

    <편집자의 말> 올해도 어김없이 가뭄이 심각하고, 물 아껴쓰기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비가 충분히 오지 않아 호수와 댐이 바닥을 드러내고, 강제 절수령이 내려지는 일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겁니다...
    Date2022.06.30 ByValley_News
    Read More
  15. 한국과 일본 문화교류의 어제와 오늘

    <편집자의 말> 8월15일은 광복절, 빛(光明)을 되찾은(復)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36년에 걸친 일본 식민지의 어둠에서 빛을 다시 찾았다는 날… 그리고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일본을 따라잡고 드디어는 추월...
    Date2023.07.28 ByValley_News
    Read More
  16. 삶의 비밀 -안 도 현 시인-

    삶이란 무엇인가?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를 때 저기 저 고갯마루까지만 오르면 내리막길도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보자, 자기 자신을 달래면서 스스로를 때리며 페달을 밟는 발목에 한 번 더 힘을 주는 것. 읽어도 읽어도 읽어...
    Date2021.06.23 ByValley_News
    Read More
  17. 속담 타령, 우리말 사랑

    <편집자의 말> 10월9일은 한글날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10월9일을 한글날(Hangul Day)로 공식 지정해 기리고 있는데, 이런 자랑스러운 일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해매다 한글날이 되면, 세종대왕님 뵙기가 매우 황송해진다. ...
    Date2021.10.05 ByValley_News
    Read More
  18. 웃음은 전염된다. 웃읍시다.

    <편집자의 새해 인사> “올해는 웃을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맞으며 내가 받은 연하장의 덕담 중 가장 인상적인 문구였습니다. 속 시원하게 통쾌한 웃음을 웃어본 것이 언제였던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 아닐까요? 지난...
    Date2023.02.26 ByValley_News
    Read More
  19. 영화 <미나리>와 우리의 정체성

    화제의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수상 후보로 지명되었다는 소식은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미 미국의 많은 영화상을 수상하며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작품상 후보가 아니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라니 매우 뜻밖이었습니다. 그리...
    Date2021.02.25 ByValley_News
    Read More
  20. 위드 코로나와 고독이라는 질병

    봄 편지 이해인 수녀, 시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
    Date2022.02.01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