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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의 새해 인사>

 

  “올해는 웃을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맞으며 내가 받은 연하장의 덕담 중 가장 인상적인 문구였습니다. 속 시원하게 통쾌한 웃음을 웃어본 것이 언제였던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 아닐까요? 

  지난 몇 년 동안 혹독한 역병 때문에 잃은 것이 참 많은데, 건강한 웃음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우선 세상이 웃을 일이 거의 없이 돌아가는데다가, 마스크를 쓰고는 웃을 수가 없습니다. 웃어봤자 웃는지도 잘 모르지요. 그러다보니 얼굴의 웃음 근육이 아예 굳어버렸는지도 모르지요.     

  우리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지요. 일부러 웃는 표정을 지으면 진짜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과학적 실험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웃음이 명약이라는 명언도 많지요.

  웃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웃음은 정말로 전염된다.”

 

  웃음의 건강 효과와 전염 등에 관한 과학적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직 인체에서 정확히 무엇이 웃음을 일으키는지는 찾지 못했지만… 

  그런 과학적 중언 몇 가지를 살펴본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소피 스콧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웃음의 전염은 애정과 소속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재밌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질 것이다.”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웃음에 대한 기대는 아드레날린 수치를 떨어뜨리며 고조된 투쟁-도주 반응도 낮춰준다. 이 모든 것이 웃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데 기여한다.”

  스콧 교수는 뇌가 다른 사람의 웃음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 웃음의 전염에 대한 연구에 기초를 닦은 과학자다.

 

  과학자들은 웃음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감소, 긴장 완화, 심혈관 건강 개선,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 통증에 대한 내성 증가 등 심리적, 생리학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또한, 웃음은 사람들 간 관계의 연결성도 강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사람들이 웃을 때처럼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함께 있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간은 서로를 반영하도록 연결돼 있어 다른 사람의 행동과 웃음을 단순히 모방한다. 다른 사람이 웃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그 정보는 바로 웃음 담당하는 뇌 부위로 전달된다.”고 핀란드 알토대 뇌과학자 라우리 누멘마 교수는 말했다.

 

  웃음이 전염된다는 특성은 사람들이 혼자 웃을 수도 있지만, 코미디 클럽이나 영화관처럼 집단으로 모여있을 때 더 심하게, 더 오래 웃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메릴랜드대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는“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웃을 확률이 30배 높다는 걸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바인 교수는“웃음의 전염 반응은 즉각적이고 비자발적이며, 사람들 사이에 가능한 가장 직접적 소통 방법인‘뇌 대 뇌’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웃음의 긍정적 건강 효과와 전염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냈지만, 웃음의 전염성이 맨 처음 어떻게 학습됐는지 등 많은 부분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웃으면 행복감 커진다’ 19개국 공동실험서 확인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은 사실일까? 

  일부러 웃는 표정을 지으면 진짜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이 대규모 국제 공동실험에서 확인됐다.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강력한 증거를 실험에서 확인했다”

  스탠퍼드대 니컬러스 콜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이 이렇게 밝혔다.

  연구팀은 미소를 짓는 것이 주는 행복감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은 아니지만, 이 결과는 감정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너무 자주 느끼다 보니 감정 느끼는 능력이 얼마나 굉장한 것인지 잊고 산다. 감정이 없으면 고통과 기쁨, 괴로움과 행복, 비극과 영광도 없다”며 이 연구는 감정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근본적 정보를 준다고 콜스 박사는 말했다.

 

  표정이 그 사람의 감정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안면 피드백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은 심리학 연구에서 오랜 논쟁거리 중 하나였다.

  콜스 박사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9개국 3,878명을 대상으로, 웃음 근육을 활성화하는 3가지 방식으로 웃음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대규모 국제 공동실험을 만들었다.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펜을 입에 무는 방식으로, 한 그룹은 웃는 배우 사진을 보고 따라 하는 방법으로, 한 그룹은 입꼬리를 귀 쪽으로 당기고 얼굴 근육으로 뺨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웃는 표정을 짓게 했다.

  실험 결과 웃는 사진을 흉내 낸 참가자들과 얼굴 근육을 이용해 웃는 표정을 지은 참가자들의 행복감이 뚜렷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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